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가의 좋은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분명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며 전문가의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오늘은 그냥 편하게 적어 보려고 한다. 칼럼 식으로.. 뭐.. 워낙 편하게 적는 것이니 부담없이 읽어보자.. 그렇다고 정보가 없는 건 아니니 끝까지 읽어본다면 분명히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1. 나는 사실 9년 간 다양한 고객들을 접해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비용' 문제이다. 사실 나나 당신이나 비용을 생각 안 할 순 없다. 하지만 비용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이 새끼 또 상술 부리네..' 이럴 수 있다.
몇 년 전 만해도 '가성비' 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일컫는 말인데.. 사실 나는 가성비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가성비를 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철거를 할 때도 단순히 '가성비, 비용 > 전문성'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이러한 경우이다. 물론 정말 가성비를 하는 업체가 존재할 순 있지만.. 철거라는 직종은 전형적인 3D 업종 중에 한 직종이다. 단순히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야 박리다매 식으로 운영을 할 순 있지만 몸으로 움직이는 일은 장사를 하는 것처럼 하기 힘들다.
비용 절감은 곧 변수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파손, 인사 사고, 작업 난이도 판단 미스로 다양하게 소비자들을 골머리 썩히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만 표현해서 그렇지 당신이 만약 이 일을 겪어본다면 어떨까?
나는 소비자들에게 항상 비용보단 그 사람의 인성, 철학, 작업 실적을 보고 판단하라고 강력히 권한다. 그리고 비용은 사실 상대적인 것이다. 당신이 최상의 서비스로 만족을 한다면 아무리 비싸도 잘 했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최저가에 진행을 해도 당신이 서비스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그 최저가도 비싸게 느껴질 것이다.
2. 공사 중 언제든지 추가금은 나올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 (내가 말하는 건 터무니 없는 경우는 제외하는 것이다.) 현장에 견적 방문을 갔을 때 바닥 부분을 철거를 한다고 치자. 그런데 바닥 부분을 철거를 하고 나니 안쪽에 철거할 부분이 또 출현하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기존에 것에 덧방으로 시공을 해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철거 업자 입장에서 어떨까? 이들은 철거 작업 인건비가 증가하고, 폐기물 운반하는 인건비가 증가하고, 폐기물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아주 작은 소규모라고 한다면 이왕 하는 김에 처리를 할 순 있지만 작업 양이 적지 않다면 충분히 논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체에서 분명 덧방 시공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순 있지만 그 안에 또 있는 경우도 있다. 기존 > 덧방 > 덧방.. 이건 그 자리에서 다 뜯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투시 카메라라도 들고 다닐까?) 당신도 분명히 이런 경우는 서로 원만하게 비용 협의를 하면서 진행하길 바란다.
3. 제발 전화로 '얼마 정도 나오겠어요?' 물어보지 마라.. 내가 그 현장이 폐기물 반출 경로, 작업 난이도, 시공되어 있는 구조가 목상인지, 스터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그렇게 들러리 전화는 정확한 견적을 받아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당신이 더 눈탱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사진을 보내오는 경우도 있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현장에 가서 피부로 느끼는 작업의 양, 난이도는 180도 다르다. 그러니 꼭 방문 견적을 받아보고 불가피하게 전화로 견적을 받아 보게 된다면 오차 범위가 크게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기를 바란다.
이 글을 적으면서 내가 고객들에게 아쉬웠던.. 그러니까.. 내가 고객이라면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어 보았다. 물론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분명 이렇게 인지를 하고 철거를 진행한다면 분명 분쟁은 줄어들 것이요. 안전하고 정확하게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와.. 진짜 싸게 철거를 잘 했다..' 생각하는가?
^^